정상적인 한쪽이 희생하는 관계라고 느낄때마다 정상인척 하는 쪽의 결핍을 보여준다. 초반부엔 형에게 가려진 인재라는 열등감 속에서 자라온 마크가 갑자기 등장한 귀인같은 존에게 의지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돈을 주고 친구를 사야 했던 존의 유년시절과 자신을 죽을때까지 인정하지 않았던 엄마, 돈으로 매수하여야 이길 수 있던 경기가 드러난다. 전지전능한 귀인같았던 존 듀퐁의 결핍을 파고 들면서 관계가 뒤틀리고 우위가 전환된다. 존-마크 후에 이어지는 데이브와 존의 관계 또한 비슷하게 흘러간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 마지막이었지만 영화 속 존 듀퐁의 최후의 행동은 처음으로 그의 솔직하고 확신이 서있던 행동이어서 괜히 찡하기도 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따뜻한 온정이 저렇게 절실한 삶이있다


다들 뭐랄까 약간 텅 비어있는 눈이어서 좋았고 무미건조하고 투박한 대사톤도 너무너무 좋았다. 스포츠 소재의 영환줄만 알고 감상한건데 이런쪽으로 흘러갈줄은 상상도 못했다. 육체적 내면 다 깊이 파고들던 느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