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쩌는 엔딩으로 유명한 영화던데 역시 그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내면 안에서 합리적이라고 보여졌던 선택들은 결국 외부환경이 변하면서 아무런 합리성을 가지지 못하게 됐다. 열심히 나름대로의 신념으로 다수의 시선을 견디며 살았음에도 어떠한 특별한 보상도 없었고 끝은 비극이었다. 괴수를 부정하며 매장을 떠나거나 종교에 지나치게 의탁하게 됐던 사람들은 사실 내면적 합리성보다 외부가 더 중요했던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처세술로 짐작해 보아 재난이 끝난 뒤로는 다시 달라진 환경에 맞추어 아무렇지 않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것이다. 더이상 그들을 멍청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잔인하기 이루말할 수 없는 세계...


괴수영화 중 가장 재밌게 보지 않았을까.. 오락적 재미도 짱짱하니까 아무생각 없이 보기도 좋다